제45장

지팡이에 찔린 서지은은 아팠지만 고집을 부렸다. “싫어요.”

노부인의 눈에 노기가 더욱 짙어졌다. “어떻게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? 이젠 내 말도 안 듣겠다는 게냐?”

“사과 안 해요.”

“일어나거라.”

서지은은 온몸을 움찔 떨며 벽을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.

노부인의 말이라면 늘 고분고분 따랐지만, 하미화에게 사과하라는 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.

“돌아서.”

서지은은 뻣뻣하게 선 채 진지하게 말했다. “할머님, 저는 잘못한 거 없어요.”

“돌아서라니까.”

“할머님…….”

노부인은 화가 치밀어 지팡이를 휘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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